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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드라마와 일본문화, 그리고 시사관련 기사를 좋아하는 버드나무가 다시보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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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이어나가기 위해서...

(ふゆ)の夜(よる)、イルミネーションを眺(なが)める人々(ひとびと)で賑(にぎ)わう広場(ひろば)。女(おんあ)の子(こ)が彼(かれ)と待(ま)ち合(あ)わせをしているが、彼(かれ)はなかなか現(あらわ)れない・・・ (겨울 밤, 일루미네이션을 보는 사람들로 붐비는 광장. 여자가 남자친구와의 약속을 기다리고 있지만, 남자친구는 좀처럼 나타나지 않는다...)

[ 동영상 출처: NTT docomo Official "LTE「想いをつなぐ」編 90秒" ] (1)

사랑을 아는 사람이라면, 사랑하는 사람을 기다리는 그 시간이 쉽지만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을 것이다. 약속시간이 지나도록 약속장소에 나타나지 않는 그 사람. 물론 사정이 있다는 것도 알고 있지만, 함께 보고 싶었던 일루미네이션이 끝나가도록 나타나지 않는 그 사람의 모습에 속상할 수밖에 없다.

사랑하는 그 사람에게 보다 더 예쁘게 보이기 위해서 화장을 하고, 그가 사준 갖고 싶었던 귀걸이까지 예쁘게 하고 추운 길바닥에서 기다리고 있는 경우라면 더더욱 그럴 수 있다.

하지만, 그 시간 그녀가 기다리고 있는 남자친구 역시도 그녀에게 한시라도 빨리 가기 위해 뛰어가는 중이다. 의도치 않게 많아진 일들, 안타깝게 놓쳐버린 지하철.. 하지만 가뿐 숨을 몰아쉬며 그녀를 향해 달려가는 모습 속에 사랑이 흘러넘친다.

한시도 떨어지고 싶지 않아하는, 어린 커플들에게 그들의 일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이 한편의 광고는 무척이나 공감이 될 것이다. 특히 이 광고가 나온 게 2013년 연말 시즌이었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고.

 


믿음, 그리고 사랑. 아직은 사랑이 따뜻한 이유


どんな時
(とき)でも、どんな想(おも)いも。世界(せかい)でいちばん強(つよ)くつながっている。(어떤 때라도, 어떤 마음이라도. 세상에서 가장 강하게 이어져 있어.)

[ 동영상 출처: NTT docomo Official "「想いをつなぐ」篇 TVCMメイキングムービー" ] (2)

연애라는 것이 늘 그렇듯, 즐겁기도 하고 혹은 싸우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게 사귀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쌓여가는 그들의 "추억"과 말 없이도 전해지는 그들의 "감정"은 물리적·공간적으로 떨어져 있다고 할 지라도 쉽게 끊어지지 않는다. 아니, 어쩌면 서로 당장 볼 수 없다는 그 물리적인 "단절"이 그들의 마음을 더 강하게 이어주는 것인지도 모른다.

시간에 맞춰 약속 장소에 나가지는 못했지만, "반드시 약속장소에서 만나게 되는" 두 커플의 모습처럼. 그리고 서로를 포옹하는 모습에서, 30대 중반을 향해가는 남자 사람의 얼굴에도 미소가 지어졌다. 그래, 저건 어렸을 때 겪었을 여러 사랑의 순수한 모습 중에 하나일 테니까.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 뛰어봤던 기억이 있고, 저 멀리에서 서로를 확인하고는 넘치는 사랑에 포옹해봤을 기억은 누구나 있을 테니까.

어린 커플들에게는 서로의 모습을 확인하게 하고, 조금 더 나이가 있는 사람들에게는 우리가 "응답하라 1997"이나, "응답하라 1994"에서 느꼈을 그 어린 시절의 추억을 되살려주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그리고 광고의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SPICY CHOCOLATE의 2012년 8월 발매곡인 "ずっと"(feat. HAN-KUN & TEE)라는 곡도, "계속"이라는 노래 제목처럼 두 연인의 만남을 잘 전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SPICY CHOCOLATE - ずっと feat.HAN-KUN & TEE 가사보기 < more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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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을 전하는 광고가 많이 만들어지기를

일본의 통신회사 NTT docomo는 이런 점을 잘 간파한 것 같다. 우리나라로 치면 SKT나 Olleh에 해당될 이 회사에서는 LTE라는 통신서비스를 광고하면서, 이토록 강하게 이어져 있는 커플의 감성을 잘 만져낸 것이다.

물론 이런 느낌을 전하는 것에는 그 안에 출연하는 모델이 누구냐에 따라 분위기는 달라질 수 있다. 黒島結菜(くろしまゆいな/쿠로시마 유이나)라는 배우가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광고와 잘 맞아떨어진 부분이 있으니 말이다. 

아무래도 쿠로시마 유이나라는 배우가 1997년생이고 2014년 기준 만 17세인점을 고려하면, 광고를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딱 저맘때 나이의 저맘때의 모습을 떠올리기에 적절했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회사에서는 아무래도 "기술"을 다루다보니, 이야기를 자꾸 어려운 기술로 풀어내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기술을 뽑내면서 '내가 이렇게 굉장하니까 나를 살 수밖에 없지?'라고 자랑하고 싶은 것이다.

하지만, 속도를 만들어내는 컴퓨터와는 다르게 통신회사라는 것은 결국 "사람과 사람을 잇는" 기술이라는 점을 잊어버리면 안된다. 그걸 잊어버리는 순간, 아래와 같은 졸작을 만들어내고 마는 것이다.


[ 동영상 출처: 파란쥐님 블로그, "[CF] 지드래곤 - LG유플러스 LTE8 8llowMe!편 / 30s. 2014" ] (3)

결국 광고라는 것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이다. 물론 사람의 마음에 감동을 주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막장 드라마나 어처구니 없는 사건과 사고, 그리고 말도 안되는 정책을 쏟아내는 여성가족부가 있는 이 나라 대한민국 땅에서는, 오히려 광고가 사람들의 마음을 다독여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1시간 동안의 막장에 시달리던 복잡한 머리를 수십초의 광고가 정화해주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광고를 제작하는 사람들에게 다른 나라에서 광고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보다 더 큰 기대를 걸 수밖에 없는 이유이기도 하겠지만 말이다.

우리나라에서도 NTT docomo처럼 여운이 남고 마음이 따뜻해지는 광고를 많이 볼 수 있기를 기원해 본다. 그리고 지금 사랑하는 연인들은, 서로의 연인에게 사랑한다고 카톡이라도 한번 보내보는 것이 어떨까? 사랑은 전해져야 믿음으로 승화되니까.


 

★ 참고 사이트

1. NTT docomo Official "LTE「想いをつなぐ」編 90秒"
2. NTT docomo Official "
「想いをつなぐ」篇 TVCMメイキングムービー"
3. 파란쥐님 블로그, "
[CF] 지드래곤 - LG유플러스 LTE8 8llowMe!편 / 30s.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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