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데이, 일상의 별남을 광고에 담다

2010. 11. 23. 00:43세상보기/조금 더 날카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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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미친짓, 미투데이

사랑한다 천번을 말해도,
헤어지잔 말 한마디에 닫혀버리는 미니홈피를 보며,
올 가을 나는 미친 세상으로 갑니다.
오늘의 미친짓, 미투데이
갑자기 한 여자가 나온다. 얼핏봐도 실연당한 여자로 보이는 여자. 한숨을 내쉬며 그녀가 바라보는 건 컴퓨터 속 싸이월드 탈퇴하면. 그리곤 스마트폰이 클로즈업된다. 

누가 보더라도 싸이월드를 타겟으로 한 광고임이 명확하다. 이제는 명맥만 겨우 유지하고 있는 SNS의 원조격인 싸이월드에 대항하는 새로운 SNS로 "트위터"가 세계적으로 기세를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의 me too 상품인 미투데이가 처음으로 공중파에 2010년 9월 18일 광고를 런칭한 것이다.


[ 동영상 출처: 미투데이 홈페이지 ] (1)
복사하다 종이에 손 베었어요. 이거 산재야.
나 같은 미친들 많네. 아우~ 갑갑하다.
오늘의 미친 짓, 미투데이
그리고는 광고는 점점 더 점입가경으로 흘러간다. 복사하다가 종이에 손을 베었다는 한 여직원. 실수를 산재로 몰아가며, 건물 옥상에서 "갑갑하다"를 외치는 그녀에게, 미친들은 "나도 그래"를 연발한다.

일상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에 대해서 공유하기 힘든, 그만큼 사람들과 사람들 사이의 거리가 애매하게 멀어져 있는 현대사회에서 미투데이가 그런 간극을 메워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비록 그게 내가 잘 알지 못하는 미친들의 격려이더라도 말이다.



[ 동영상 출처: 미투데이 홈페이지 ] (1)
유리씨가 전근가요. 짝사랑으론 나 못 끝내요 이거.
미친분들 조언 감사합니다. 아, 개운하다 이젠.
오늘의 미친짓, 미투데이
이제 내용은 보다 더 현실적으로 간다. 짝사랑하는 동료 직원의 전근. 그녀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그는 미친들에게 조언을 구하고.. CF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미친들은 그에게 기차 밖에서 "임자있음"을 적으라고 한다. 그걸 열심히 그대로 따라하는 송새벽씨.

아마도 "실시간 댓글"이라는 트위터식 SNS의 장점을 부각시키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 물론 그것이 효용이 있을 지 없을지는 사람에 따라 다르겠지만 말이다.



[ 동영상 출처: 미투데이 홈페이지 ] (1)

이번 광고에는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본의 아니게 군대를 2번 갔다온 싸이가 나온다. "아, 눈에서 땀이 나네"라는 그의 대사에, 웃음이 나오면서도 나름 공감이 된다. 저 여자분들이 웃으면서 먹는 음식들.. 군대 갔다온 사람으로서 보자면 다들 눈에서 땀나는피소드 하나씩은 주렁주렁 달고 있으니 말이다. 


실시간 SNS, 과연 스팸화되지 않을 수 있을까?

인터넷이 보급되며, 처음으로 E-mail이라는 서비스가 열렸을 때, 그것은 기존의 "우편업무"나 "전화업무"를 뛰어넘는 강력한 툴로 사람들에게 인식되었다. 내가 이메일 계정을 본격적으로 사용했던 것이 2000년으로 생각되니까, 딱 10년 전의 일이다.

그리고 나서 10년이 지난 지금은 어떤가? 아마도 메일함에 가득차있는 스팸/광고성 메일을 지우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하거나, 혹은 가득차있는 메일함에 아예 손도 안대고 그냥 방치해두고 있을 것이다. 메일이라는 건 가끔 대용량 파일을 보내기 위해서 사용하는 것이고 말이다.

그렇다면 SNS서비스의 효시격인 싸이월드는 어떤가? 이별을 겪었던 사람들이라면 탈퇴의 경험이 있을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개점휴업한 곳이 한 두 곳이 아닐 것이다. 우리나라에 똑딱이 열풍을 몰고왔던 싸이월드이지만, 결국 개인의 치부까지 여실히 드러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재밌을 땐 재밌어도 위험할 때는 "탈퇴하고 사라질 수밖에" 없다. (물론 광고성 방명록의 지나친 불편함도 있었지만 말이다.)

자 이제 새롭게 부각되는 150자 실시간 SNS를 보자. 컴퓨터를 통해서 사용되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통해서 활용되는 것이 많은데, 아직까지는 광고/홍보성 글들이 도배되는 건 좀 적은 것 같다. 하지만, 싸이월드의 "쪽지"를 생각해보면, 분명 어느 순간 광고/홍보/성인 댓글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성인물이라는 것은, 인터넷 버블로 인하여 거의 대부분의 인터넷 벤처들이 폭삭 망하던 그 순간에도 살아남았던 강력한 생명력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물론 언팔이라는 기능이 있기는 하지만, 언제 터져나올 지 모를 뿐, 위험성은 충분히 가지고 있는 상황인 것이다.


시대의 대세? 지나치는 유행?

트위터류의 SNS들도, 한때의 지나치는 유행으로 싸이월드처럼 쇠락의 길을 맞이하게 될까? 그렇게 될 가능성이 농후하긴 하다. 150자로 담을 수 있는 내용은 사고상황을 전달하는 식의 즉각적인 내용은 담을 수 있지만, 그 안에 담긴 내용을 "풀어내기"에는 너무나 부족할 따름이다.

가끔 기사를 통해서 유명인들의 "트위터 내용"이 그대로 기사로 나오기도 하지만, 그 내용을 가만히 보면, 무언가 자세한 사항이 담겨 있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툭 던져놓은 사항"이 그대로 기사가 된 경우가 많다. 말 그대로 화두 던지기다.

[ 이미지 출처: 동아일보 IT/과학('10.10.28), "트위터와 비슷한 소셜 네트워크(SNS) 어떤 것이 있나?" ] (2)



2010년 8월 현재 "트위터"에는 100만명 정도가 가입되어 있고, 네이버의 "미투데이"는 170만명, 다음의 "요즘"은 30만명, 네이트의 "커넥팅"은 75만명을 넘어선 상태였다. 벌써 11월이므로 각각 그 가입수는 더 늘었겠지만, 얼추 비율은 비슷한 것으로 생각이 된다.

한때 UCC의 급성장으로 엄청난 황금알을 낳는 오리로 여겨진 적이 있었는데, 사실 뚜껑을 열어보니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이 없었던 것처럼.. SNS도 같은 길을 걸어가지는 않을까 하는 염려가 있긴 하다. 다만 아직은 조금은 관망세로 지켜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SNS는 소셜 네트워킹.. 결국 사람에게서 시작된다는 것인데, 모든 것이 그러하듯, 잘될 때는 좋지만, 그렇지 않을 때는 파국으로 치달으니까.




□ 내용추가에 따른 원본글 작성시기 보존: 2010/11/14 00:14


★ 참고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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