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환상곡을 기억하는 당신에게..

2011. 4. 9. 23:51Hidden Card

반응형


예전에 네이버 웹툰에 "골방환상곡"이라는 만화가 있었다. wony라는 만화가가 그렸고, 당시로서는 엄청난 인기가 있었다. 매번 업데이트가 될 때마다 그 날카로운 내용에 난 참 많이도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난 복학생이자 취직을 하지 못하였다면 여느 다른 사람들처럼 영락없이 예비 백수에 지나지 않는 생활을 이어 나갔었다. 그 때 같은 복학생으로서 세상을 날카롭지만 밉지 않게 보는 "골방환상곡"의 세계관이 특히나 마음에 들었다.


그가 만화를 새로 업로드할 때면 바로바로 내가 꾸리고 있던 싸이월드 미니홈피에 옮겨왔고, 그 주에 친구들과 술을 마실 때면 그 내용으로 이야기를 나눈 적도 많았다.

특히나 요즘 말로 하자면 "루저" 그 자체인 주인공 늑대(워니)의 캐릭터에 많이 감정이입이 되었던 것 같다. 그리고 함께 나왔던 곰 캐릭터나 펭귄 캐릭터도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친구들의 모습이었다.


뿐만 아니라, 모든 어머니의 잔소리에 등장해서 우리를 괴롭히는 "엄친아" 캐릭터나, 너무나 사실적인 판단과 현실적인 모습으로 무릎을 탁 치게 했던 솔로몬 대왕도 기억에 남는다.

그렇게 우리에게 재미를 주었던 "골방환상곡"은 314화를 끝으로 2008년 연재를 마치고 만다. 일부에서는 외압설도 있었지만, 이후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는 해명을 하기도 했다.

그리고 기억할 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다시 보면 재밌는 네이버 웹툰 작가들 사이의 "빨간 밥통" 시리즈도 wony 작가에서부터 시작된 것이었다. 


연재를 마치고 잠시의 휴식 뒤에 돌아올 것 같았던 골방환상곡은 그런데 그 뒤에도 한 동안 아무 소식 없이 돌아오지 않았다. 그리고 네이버 웹툰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면서 나 역시도 그저 가끔 "골방환상곡"을 추억만 할 뿐이었다.

그랬던 골방환상곡이 사실은 이미 돌아와 있다는 것을 뒤늦게 신문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 3년 전 "골방환상곡"이 네이버 웹툰에 연재되었다면, 지금은 미투데이 "오늘의 곰"으로 바뀌어 연재되고 있었던 것이다.


우선은 반가운 마음이 앞선다. 어떤 우여곡절이 어떻게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네이버 웹툰이 아닌 미투데이에 연재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예전의 그 모습들이 녹슬지 않았음을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미투데이를 한동안 쓰다가 재미도 없고, 결정적으로 살아있는 일본어를 접하기 위해서는 트위터가 더 나을 거란 생각에 미투데이 어플도 지울까도 생각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정말 미투데이 어플을 적어도 하루에 한 번씩은 꼭 들어가게 되지 않을까 싶다. "오늘의 곰" 이야기는 봐야 되니까 말이다.


새롭게 시작되었음에도 낯설지 않은 "오늘의 곰" 이야기가 많이 많이 퍼져서, "골방환상곡" 때처럼 재미를 많이 주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작가에게도 조금이나마 힘이 되려면, 이번 참에 아직 사지 않았던 "골방환상곡" 단행본도 좀 사봐야겠다.

다시 돌아온 wony 작가를 환영하며,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만들어내기를 응원해 본다. "오늘의 곰" 화이팅!!!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 참고 사이트


블로그코리아에 블UP하기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