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결혼의 딜레마를 넘어서는 결혼이 되기를

2011. 4. 17. 14:00세상보기/조금 더 날카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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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매가 연애보다 애정도가 더 높다?

중매 결혼이 연애 결혼보다 더 애정도가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중매는 소개자에 의해서 서로가 부합될 만한 조건들이 이미 검증된 상황이지만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지만, 연애 결혼은 젊은 날의 사랑으로 결혼에 골인하는 경우가 많아서 이후에 문제가 터져 나왔을 때 오히려 다투게 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것이다.

그와 관련해서 요즘 내가 재미있게 보고 있는 일본드라마 "소중한 것은 모두 네가 가르쳐줬어"에서도 비슷한 내용이 나온다. 조건이나 여건을 고려하고 사랑이 조금 있는 경우에도 결혼은 가능하고, 그 사랑이 식더라도 결혼은 지속할 수 있다. 하지만 사랑만으로 결혼한 경우에는 그 사랑이 식어버리면 아무 것도 남지 않는다는 것이 주된 요지였다.


사랑 감정은 도파민의 산물 

사랑이라는 것은 도파민이라는 화학물질의 작용에서 만들어진다. 영화 "두 얼굴의 여친"에서는 봉태규가 실연으로 힘들어하는 정려원에게 단지 나보다 먼저 그 사람의 화학작용이 먼저 끝났을 뿐이라며 위로해 주는 장면이 나온다. 이별은 사랑의 화학 작용이 끝날 때 생겨나고, 그것의 선후관계일 뿐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라는 거다.

이야기를 조금 진전시켜 보면, 그게 아직 법적으로 결혼하고 있지 않은 단지 사귀는 과정이라면 그냥 헤어질 때 조금 아프고 만다. 하지만 그게 결혼을 한 부부라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진다. 결혼을 하였다고 해서 도파민이 마구마구 솟아나는 것은 어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미 결혼한 상태에서 도파민의 분비가 완료되어 버린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그 애매한 내용에 대해서는 영화 "참을 수 없는"에 비극적인 내용이 나온다. 도파민 분비가 끝난 아내 한수연은 답답한 결혼 생활에 염증을 느끼지맘 경제적 풍요로움을 버리지 못하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리고는 많은 여자들이 그렇듯 애인을 만들고 만다.

하지만 그것마저도 들켜버리고, 결국 이혼을 당한다. 하지만 남편도 이미 아내의 친구로 인해서 새로운 도파민 합성이 시작된 뒤다. 결국 "결혼"이라는 제도가 결코 달성할 수 없는 "종신 연애"라는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생겨나는 비극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사회를 유지하기 위한 선택, 중매결혼 

그런 점에서 인간은 현명하다. 적어도 이런 문제점을 이미 간파하고 그런 문제점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서의 중매결혼이라는 것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다만 최근에 와서 기존 제도에 대한 거부감과 사랑 지상주의에 힘입어 연애결혼이 많아졌을 따름이다. 하지만 소개를 받는 것 또한 일정 수준의 중매나 다름 없다는 것을 놓고보면 순수한 의미의 연애결혼의 비중은 적을 수밖에 없다.

"선택"보다는 "책임"을 강조하였던 과거 사회에서, 부모가 정해준 인연을 천상 배필로 믿고 "서로에게 책임감을 다할 수밖에 없었던" 것을 생각해 보자면, 적어도 사회를 유지하는 것에 있어서는 굉장한 역할을 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그러는 사이에 서로를 알아가면서 쌓이는 "정", 바로 이 정이란 것이 중매결혼의 도파민을 지속적으로 올리는 것이 아니었을까?

지인들 사이의 소개도 일종의 중매이지만, 그것은 아무래도 "책임"보다는 "선택"이 강조되는 부분이고, 그러한 "선택"을 하기에는 서로에 대해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후회를 만들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되는 것이 아닐까?


중요한 것은, 선택에 따르는 책임감을 함께 가지는 것!

사람은 후회하는 존재다.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결국에는 "기회비용"을 떠올리면서, 다른 것을 선택하였다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인류가 다른 동물들보다 높은 수준의 문명을 만들어낼 수 있었던 것이겠지만 말이다.

다만, 본인의 선택이 단지 "본인"에게만 영향을 미치는 것이 아니라, 결혼이라는 것은 서로에 대해서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본인의 선택에 대해서 책임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직 세상물정도 모르는 어린 아이들끼리 사고를 쳐서 결혼하는 것이 아니라면, 적어도 "성년"이라면 계약이라는 것의 중요함을 제대로 알고 있을 것이고, 결혼 역시 "결혼계약"이라는 점을 생각해 보자면, 서로의 선택에 대해서 책임질 만한 자신감이 없으면 결혼을 해서는 안된다는 거다.

[ 동영상 출처: 2010/01/16 - [프로메테우스/흥미로 바라보기] - 지금 누군가를 사랑하고 있나요? - 사랑에 아픔이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 ]

그리고 결혼을 했다면, 단지 동물적인 "도파민"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따스함이나, 서로의 장점에 대해서 연애할 때보다 더 많이 생각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만나는 연애가 아니라, 서로가 함께 걸어갈 시간이라는 것을 생각해 본다면 그래도 조금은 더 따스한 결혼생활이 되지 않을까?

초혼 연령이 높아져간다는 것을 고려해볼때, 결혼을 하고 둘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시간은 많아봐야 40년 조금 넘을 것이다. 결혼을 결심하고 살아온 시간만큼 서로가 살아간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무지막지하게 긴 시간은 아닐 것이고, 그 시간만큼은 세상에서 가장 가깝다는 서로 살을 맞대고 살아가는 것이라면, 쌓아가는 정에서 재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왕에 결혼을 할 거라면, 부디 심사숙고해서 상대방을 선택하고, 그리고 한번 선택했다면 부디 이혼하지 말고 오래오래 살 수 있는 사람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iPhone 에서 작성된 글입니다.


★ 참고 사이트

※ 파이낸셜뉴스('11.11.20), "결혼정보업체 여성 회원 등급표 들여다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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