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찮은 남자가 부족한 이유에 대해서

2011. 3. 25. 23:56세상보기/조금 더 날카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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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글은 회사에서 다른 분께 받은 내용을 인용한 사항입니다. 원본글의 출처를 알지 못해 함께 기재하지 못하였는데요. 혹시나 원본글의 출처를 아시는 분은 댓글을 남겨주시면 바로 원본글 출처를 함께 기재하겠습니다.

★ 본 글의 출처는 "Snulife(서울대 커뮤니티 익명게시판)"입니다. (제보해 주신 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요즘 전세계적으로 괜찮은 남자 대란이다. 90년대의 드라마인 '섹스앤더 시티'에서 
'뉴욕에 괜찮은 싱글 여성은 많은데 괜찮은 남자는 모두 유부남이거나 게이'라는 언급이 무색할 만큼 이미 우리나라에도 그 현상은 현저하게 시작된 지 오래다. 

20대 초중반까지는 이해하기 어렵다. 그 나이대에는 말 그대로 사방에 널린 게 '괜찮은 남자'다. 
그러므로 이 글에 ?? 하며 비추를 날리겠지만, 아마 20대 후반 이상의 여성부터라면 어느 정도 공감하기 시작할 것이다. 안타깝지만 이건 '살아봐야 안다'라는 말이 절로 필요한 이슈이기도 한데, 그 이유도 아래에서 살펴볼 것이다.

아래에서는 통계적인 분석이므로 인연, 사랑 등등의 감성적 요소에 대한 언급은 자제하며, 결혼시장 등 
약간 불편한 용어들이 불가피하게 사용될 것이다.


왜 괜찮은 남자가 없는 지에 대한 몇 가지 간단한 분석..



1. 괜찮은 남자의 조건에 직업(또는 장래성)이 필수적이다.
 
결혼적령기에 괜찮은 남자보다 괜찮은 여자가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직업이라는 허들에 대다수의 남자는 걸려 넘어지지만, 여성은 외모나 집안으로 이를 커버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는 결혼정보회사에 노블레스에 여자가 훨씬 많을 수밖에 없는 이유와 같다.
 
자신의 동년배는 연령대에 따라 보통 70~90여 만명이다. (수능 응시 인구보다 약간 많음) 이중 소위 괜찮다 싶은 직장을 세어 보자. 각종 전문직 7000여명 (의료계 5000, 법조인 1000, CPA 1000, 행시, 외시, 변리사, 법무사 등등 기타 1000) 무난한 대기업, 공사 1년 총 채용 정원(생산직 제외) 약 3만 여명, 공무원,교사 및 기타 정규직 약 2000여명. 그렇다. 말 그대로 괜찮은 남자라는 기본 허들인 직업에서 대기업, 공무원 이상의 일자리가 끽해야 4-5만 자리에 불과하다. 70~90만명 중에 4-5만명, 즉 5~6%를 제외하면 '괜찮은 직업을 가진 사람'되는 것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하지만 여성이라면 대학원생, 기간제 교사, 계약직 대기업 사원 등 다양한 기타 스펙을 외모와 집안, 성격 등으로 커버 가능하기 때문에 괜찮은 여성이 되는 건 약간 더 쉽다. 즉 스펙만으로는 남고여저의 매칭이 자연스러우므로 높은 스펙의 남성의 수요가 월등히 많은 것이다.


2. 여자가 괜찮은 직장을 1잡을수록 "좋은 직장 남자-좋은 직장 여자 = 2"씩 감소한다.
 
괜찮은 남자가 씨가 마른 현상이 나타난 것은 남녀평등의 마인드와 교육 사회제도 수혜를 입은 첫 세대들이 어른이 된 것과 거의 일치한다. 우리나라의 경우에는 70년대 중후반 생부터 본격적으로 두드러지는데, 사실 계산해봐야 되는 게 여권신장의 결과는 괜찮은 직장에서 남자들의 입지가 줄어드는 효과를 나타낸다.
 
좋은 직장의 여자가 1 늘어날수록 좋은 직장의 남자가 1늘어나야 무난한 매칭이 계속 되겠지만, 현실은 오히려 1 줄어들게 된다. 그러니 그 감쇄효과는 급격하고, 특히 2000년대 들어서 각종 전문직과 시험, 취업 등에서 여성 비율은 급격히 상승해가면서 이 효과는 극명해진다.

한가지 예를 들어보자. 1년 의대 정원은 3000여명 안팎. 과거에 남자가 월등히 많을때에는 남자 2500명, 여자 500여명이라 하면, 대략 여의사들이 남의사들과 80%의 확률로 매칭이 된다해도 남자 2100명, 여자 100여명이 결혼시장에 유입된다. 하지만 남자 1700, 여성 1300으로 여성의 비율이 증가했다고 가정하고 역시 그 내부에서 80%의 확률로 매칭이 된다면 남자 660명, 여성 260명만이 결혼시장에 유입된다. 무려 남성 70%의 하락. 84:16의 비율에서 57:43의 비율변화, 즉 좋은 직장 여성 비율 증가가 아주 큰 폭의 괜찮은 남성의 결혼시장 유입 하락의 결과를 낳게 되는 것이다.


3. 전남친 보다 괜찮은 남자 만나기는 어렵다.... 통계의 착시
 
20대 초중반에 무난한 여성이 괜찮은 남자를 만나 연애 경험이 있는 것은 드문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건 몇 가지 트릭이 숨겨져 있는데, 바로 산수의 착각이다.
 
만약 괜찮은 남성 1명이 7번의 연애경험 후 8번째 여성과 결혼할 경우 이 남자는 7명의 여성에게 좋은 남자와의 연애경험을 선물해 주었다. 그리고 괜찮지 않은 남성 1명은 기껏해야 여성들에게 1~2번의 연애경험을 준다고 가정하면 결국 여성들이 경험하는 다수의 연애 경험은 괜찮은 남자와의 것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결혼은 단지 1명만 할 수 있는 것. 즉 괜찮은 남자와의 결혼은 괜찮은 남자들의 연애수 분의 1이다. 
'정신차려보니 괜찮은 남자는 누가 다 채갔더라' '이제는 전 남친보다 나은 것도 안바라고 딱 그 정도만 오면 결혼해 볼텐데..'라는 언니들의 하소연.곰곰히 생각해 보면 원래 괜찮은 남자가 부족했던 것이다.


4. 무난한 남자는 희귀한 남자다.

만약 인서울 주요 4년제 
나오고, 대기업 이상 직장에 집안은 무난하고, 키는 173이상에 성격도 무난한 남자 정도의, 정말 무난한 남자를 원한다고 가정하자. (참고로 이 조건은 결혼 정보회사에 가입하는 모든 여성이 바라는 최소한의 이상형이라고 한다)

■ 여자가 생각하는 남자의 취미

이때 문제는 조건들이 다 독립적이어서 확률이 곱해진다는것이다. 
각 조건의 확률들을 넉넉하게 잡아서 곱해도 학벌 20%*직업 20%*집안 50%*키 50%*성격 70% = 0.7% 그냥 최소한의 조건을 넉넉하게만 잡아도 0.7%의 남성만 해당된다는 결론에 이른다. 여기에 외모, 시댁 성향, 필, 패션스타일, 가치관, 종교, 취미, 지역 등등을 곱하면 0.7%가 아니라 0.0007%도 도달하기 어렵다.
 
차라리 깔끔하게 경제력 있는 전문직이면 다른 거 안 보겠다 하면 그게 더 만나기 쉽다는 것이 결혼정보회사 매니저의 전언이다.
 
(물론 엄밀히 수학적으로 저 조건이 모두 독립이 아닐 수 있으므로 계산식은 약간 달라지지만 결론은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


5. 눈높이와 원하는것의  엇갈림

이건 20대 후반 이상의 여성들부터 겪는 것인데, 바로 원하는 것이 다르다는 것. 괜찮고 눈낮은 남자들은 30대 초반 전에 대부분 품절되는데, 그러면 남은 괜찮은 소수의 남자들은 괜찮은 여성들의 홍수 속에서 고르기 시작하며 눈을 높여간다. 전세 역전이 된 후 남성들은 외모와 직업, 집안 등과 더불어 나이라는 크리티컬한 요소를 보기 시작하는데 이때부터 원하는 것의 차이라는 불균형이 발생한다. 즉 여성이 원하는 남성상과, 그 해당 남성들이 바라는 여성상이 엇갈려서 더 이상 매칭이 잘 되지 않는다는것이다.
 
여기서 흔히 말해지는 골드미스가 생성되는 원리인 ABCD매칭 불균형이론까지 가세하면서 결국 괜찮은 여성들의 짝이 급격히 사라지는 것이다.

20대 중반 여성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그때부터 괜찮고 장래성 있고 사지 멀쩡한 남자들에 대해 열심히 관심을 가지라는 것. 그런데 20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경제력과 자유를 갖춰서 '문화생활과 여행을 즐기며 화려한 싱글라이프를 즐기자^^ 결혼? 그런 건 나중에 생각해봐야지..'라는 전형적인 패턴으로 살게 되면 나중에 '괜찮은 남자는 씨가 말랐어...'라는 역시 전형적인 하소연을 하게 되는 신세를 비껴가기 쉽지 않다.
 
결혼하기 괜찮은 남자는 당신 주변에만 없는 게 아니라, 원래 절대수가 부족하다는 사실.. 이 사실을 어릴 때 아는 사람도 있고 나중에 아는 사람도 있고... 다만 시기의 차이일 뿐인데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이메일로 받은 글에서 맞춤법과 띄어쓰기 그리고 관련한 사진 정도만을 수정 또는 추가하고 그대로 올린 내용입니다. 더 이상 첨언이 필요없을 정도로 현재 나타나고 있는 작금의 상황을 잘 분석한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남자들에게도 마찬가지로 괜찮은 여자들이 씨가 마르는 현상은 목격될 거고요.

원래 "공짜"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그 공짜라는 것은 없기 마련입니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대박을 꿈꾸며 로또를 사지만 그 로또에 당첨되는 사람들은 극히 소수에 불과한 것과 같은 논리입니다. 물론 매주 로또에 당첨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아직 대박의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 뿐이죠.

편하고 쉬운 것만을 찾는다면 아마도 남들과 같은 하소연을 남들과 똑같이 하게 될 겁니다. 결국 남자나 여자나 모두가 빡시게 일하고 빡시게 살아갈 생각을 한다면 해결될 문제인데, 노동(勞動)이라는 것 자체가 "일부러 힘을 써서 움직여야 하는 것"을 뜻하고 누구도 그러고 싶은 욕구가 마구마구 솟아오르는 사람은 없기에, 앞으로 이런 현상은 더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루저 파동"을 일으킨 홍대 이도경씨나, "금액제한이 없는 플래티넘 카드"를 원한다고 수치심 없이 떳떳하게 밝히는 사람들이 나오는 이상, 적어도 변화를 꿈꾸기에는 힘들 것이라는 생각이 가끔 듭니다. 물론 한탕주의에 물든 남자들도 마찬가지겠지만요. 그리고 이런 비정상적인 모습들이 너무나 자연스럽게 나오는 "드라마"들도 그 안에 한 역할을 충분히 했을 거라고 생각을 합니다.

결혼적령기의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안타깝기 그지 없지만, 저기 저 괜찮은 남자에 들어갈 자신은 없기에, 한 발짝 멀찍이 서서 지켜보고 있는 중입니다. 세상은 참 어찌보면 너무나 당연한 듯이 호락호락하지 않네요.


★ 참고 사이트

※ 경향신문('11.3.28), "미혼女 76%, ‘맞선상대 차종따라 호감도 변화’"
※ 아시아경제('11.10.13), "女 10명 중 7명 "데이트할 때 차 없으면 힘들어""
※ 
파이낸셜뉴스 생활/문화('11.11.8), "결혼정보회사의 등급표 ‘망령’..185㎝에 75㎏, 1등급"
※ 파이낸셜뉴스('11.11.20), "결혼정보업체 여성 회원 등급표 들여다보니.."
※ 노컷뉴스 생활/문화('12.1.12), "남녀 모두 실제로는 '섹시한 파트너' 원해"
※ 한국경제('12.4.15), "20대女 "아빠 친구면 어때?" 당당한 이유"
※ 웅코맨(wjlove)님 블로그(2012.10.17), "80년대 일본경제. 그리고 초식남. 그리고 여성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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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mijuhosi.tistory.com BlogIcon 쿤다다다2011.03.26 01:10

    우리나라의 기준은 상당히 좀 특이하긴 하죠...재미있는 건 이상형을 볼 때 자신의 조건을 보지 않고 상대방의 조건만을 보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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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naya7931.tistory.com BlogIcon 버드나무그늘2011.03.26 22:43 신고

      스스로부터 알아야할 텐데 말이죠..ㅡ.ㅡ; 이걸 걸 두고 공짜심리라고 해야겠죠? 신데렐라 컴플렉스나 아니면 온달왕자 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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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s://hwangja.tistory.com BlogIcon hwangja2011.03.26 02:14 신고

    아.. 결혼할 수 있을지 걱정되네요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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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kth1004.egloos.com BlogIcon 간이역2011.03.28 04:58

    전 모태솔로...결혼정보회사의 정보는 기본적으로 스킵...^^;;
    그냥 조건은 어느 정도 따져야지만 개인을 먼저 보는 것이 더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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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18 17:25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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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나가는이2011.04.18 17:25

    원글 출처는 Snulife (서울대 커뮤니티 익명게시판) 입니다.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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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wjlove.tistory.com BlogIcon Bronco.2013.02.02 14:56 신고

    오. 제가 쓴글을 참고자료라고 명시해주셨군요.
    찬찬히 읽어보니 별로 도움된거도 없는거 같은데 ^^;
    아무쪼록 출처 남기셔서 많은분들이 읽어주시게 함에 감사드립니다.

    여성부관련글도 준비중이니 언제 한번 들리셔서 읽어주세요.
    (웅코맨에서 -> 브롱코로 필명을 바꿨답니다 ^^)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