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맥이 넓을수록, 오히려 소외계층엔 냉랭한 불편한 진실

2011. 11. 24. 00:31세상보기/숨은 지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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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맥이 넓은 사람이 오히려 소외계층을 소외시킨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 켈로그 경영대 애덤 웨이츠 교수팀이 "사회적 유대감과 인간성 말살"간의 관계에 주목해 실험한 바에 따르면, "사회적 유대감이 높은 사람일수록 자신과 상관없는 집단, 특히 장애인이나 약물중독자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감능력이 떨어진다"고 한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웨이츠 교수는 "사회적 유대감이 자신의 그룹에 속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기 때문에 그룹 밖의 사람에게 좀 더 냉정해지는 경향을 높이고", "배가 고프면 음식을 찾듯 외로우면 사람을 찾기 마련인데, 유대감이 높아지면 사람을 덜 찾게 돼 결과적으로 타인을 사람으로 이해하려는 경향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1)

쉽게 말하자면, 본인이 등 따숩고, 여기 저기에 인간적 교감을 쉽게 얻을 수 있는 사람이라면, 굳이 못 살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에게까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없어진다는 것을 경험적으로 느끼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사회가 점점 더 풍요로워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소외계층이 생겨나고, 그런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이 부족할 수밖에 없는 단적인 이유를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다.


불우이웃돕기, 그 생색내기용 사진 한장을 위해서

우리 주변에 이웃을 돕는 사람들은 물론 많기는 하다. 기부천사 김장훈이나 아니면, 숨겨졌던 기부천사 문근영과 같은 연예인들로부터 해서, 연말이 되면 여기 저기에서 온정을 나누는 많은 사람들..

하지만, 기부되는 총액으로 놓고 보자면, 더 많은 금액을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바로 한장의 기부 설정사진을 찍기 위해서 만들어지는 것들이 아닐까? 예를 들어서, 어디어디 고아원 앞에서 설정샷을 찍는다던지, 아니면 어디 요양원 앞에서 설정 사진을 찍는다던지 이런 식으로 말이다. 그건 "보여주기를 위한 설정"으로서의 기부이지, 그것이 진정한 기부라고 보기는 어렵다. (물론,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그것들마저도 고마울 수밖에 없겠지만 말이다.)

물론 결국 "본인"의 생활이 가장 중요할 것이고, 다른 모르는 사람이 발이 잘리건 손이 잘리건 
본인 손에 들어간 가시 하나가 더 아플 수밖에 없는 것이 사람들의 본성이라면, 불우이웃을 돕지 않는 사람들을 도매금으로 매도하여 뭐라고만은 할 수가 없는 것도 사실이다.


인간이 인간답게 살아갈 때, 진정 인간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인간과 그 밖의 동물을 구분할 수 있는 기준은 충분히 많이 있겠지만, 그래도 인간이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적어도 "자연도태"라는 생태계의 냉정한 기준만으로 인간을 대하지만은 않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약육강식과 적자생존이라는 자연의 틀 안에서, 만인의 만인에 대한 투쟁이 아닌.. 약자가 잡아먹히지 않고, 적절하지 않은 인간이라도 살아갈 수 있게끔 해줄 때, 그것이 진정 인간다움의 회복이 아닐까?

물론 불우한 환경을 특권으로 사용하여서는 안되겠지만, 적어도 "기회의 평등"을 이룰 수 있는 어느 정도의 경제적 토양을 제공할 수 있어야 그것이 진정 인간다움을 회복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은 그 때문이다. 


연말이 다가올 때, 우리가 구세군의 자선냄비에 가벼워진 지갑임에도 불구하고 얼마간의 돈을 넣을 수 있는 것은, 아직 우리의 마음이 차갑게 식어버린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이는 모습이 아닐까? 어려운 사람들을 보았을 때 눈시울이 붉어지고, 그들에 대해서 걱정해주는 것은 아직은 우리들의 마음 속에는 "사람다움"이 남아있기 때문이 아닐까? 

자신의 발전만을 위해서 앞만 보고 뛰어가게끔 하는 것이,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신자유주의의 물결 속에 절대 진리겠지만, 뛰어갈 때 뛰어가더라도 뒤쳐지는 이들을 위한 작은 노력 정도는 기울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우리가 지금 등 따숩게 잠들고 배부르게 먹는 동안에도, 당장 내일을 걱정해야 하는 사람들이 이렇게나 많다면, 그들에 대한 작은 나눔을 실천하는 것이 진정 사람이 사람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일 것이다.


 
★ 참고 사이트

1. 헤럴드 생생뉴스 생활/문화('11.10.31), "인맥 넓을수록 소외계층엔 냉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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