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맘마미아, 아줌마 세대에 꿈꾸던 로망을 담다

2011. 12. 7. 20:10프로메테우스/흥미로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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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맘마미아 홈페이지 ] (1)


 뮤지컬 맘마미아, 그 이름만큼은 그 누구도 모를리 없는..

뮤지컬을 모른다는 사람들마저도 그 이름을 알고 있는 "뮤지컬 맘마미아"라는 뮤지컬을 이제서야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사실 학생 때부터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했었는데, 그때는 애매하게도 소득 수준이 문화생활을 할 만큼의 정도가 아니었던 거라 미룰 수밖에 없었다. (당시는 월 수입이 88만원도 되지 않던 알바생 신분이었으니까.)

그리고 그 이후에는 월급이라는 것을 받고 있으면서도 생각처럼 "뮤지컬 맘마미아"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적었다. 좀 볼려고 하면, 사귀던 사람하고 헤어지고.. ㅡ.ㅡ; 뭐 개인적인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랬었다. 그리고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이나 "연극 라이어" 같은 것들이 더 마음에 끌렸기 때문이기도 하다.

[ 동영상 출처: 맘마미아 홈페이지 ] (1)

2011년 "뮤지컬 맘마미아"는 막 새롭게 오픈한 디큐브시티 내에 있는 공연장에서 공연을 한다. 정말 새롭게 반짝반짝하는 시설에서 제대로 된 사운드 효과와 조명효과를 느끼면서 제대로 볼 수가 있을 절호의 기회일 수밖에 없다. 굳이 부족한 것을 따지자면, 뮤지컬에 대한 나 자신의 식견 정도가 아닐까 싶기는 하다. 

사실, 티켓 2장을 결제하는 순간.. 이 돈이면.... 이라는 생각이 안 들 수가 없었기는 하다. 나도 경제적/이성적 판단을 하는 사람이니까. 그래도 한 시대를 풍미했다는 "ABBA"의 노래로 만들어진, 그리고 영화로도 만들어져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고, 그 영화를 나도 봤던 사람의 입장에서는 언제 보아도 봐야할 공연이었다.


맘마미아, 아줌마들 한창 때 잘나가던 시절, 잘 보고있나?!

[ 이미지 출처: 맘마미아 홈페이지 ] (1)

"뮤지컬 맘마미아"는,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한창 때 잘 나가던 엄마의 연애사와 딸의 결혼식 이야기가 오버랩되면서, 딸은 아빠를 찾고 엄마는 잃어버린 사랑을 찾는 이야기"다. 즉, 설정 자체가 "딸"과 "엄마"들이 주로 공감하기 쉬운 그녀들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는 것다.

"ABBA"의 노래 "Dancing Queen"의 내용을 보자면, 그 당시에 그러니까 지금 할매 제대들이 엄마 세대를 보기에는 "선정적이고 제멋대로"인 내용을 담고 있을 내용이다. 그런 상황에서도 엄마 세대들을 그런 내용에 맞춰 살았을 것이고. 그 이야기를 지금 딸내미 세대들에게 전하고 있는 것이다. "엄마는 이래 살았다"라고 말이다.

[ 동영상 출처:  Persephone님의 블로그, "ABBA - Dancing Queen" ] (2)
 
그럼, 그 엄마의 모습은 어떻던가. 짧은 기간 동안에 세 사람의 남자와 만나고 사랑을 나눈다. 그때는 지금처럼 임신테스터기가 보급되어 있던 때도 아니고, 덜컥 아이를 가지고 나서는 그리스의 그 "섬"에 정착을 하고 모텔을 꾸리며 아이를 키운다. 엄마 세대들은 낙태보다는 낳아서 기른다는 기본적인 관점이 있었으니, 현재의 주인공 딸내미는 그렇게 자라서 결혼할 사람을 만난다. 그리고 "완전한 결혼식"에 본인의 손을 잡고 결혼식장에 함께 걸어갈 아빠를 찾는다는 내용인 것이다. 그리고 공연 중에 이루어지는 각종 에피소드들은 그 와중에 만들어지는 것이고.

[ 이미지 출처: 맘마미아 홈페이지 ] (1)

전체적인 극의 흐름은, "왕년에 이 엄마 완전 잘 나갔다"라는 내용으로 대부분의 우리나라 아주머니들의 모습처럼 보여주는 것이긴 하지만, 실제로 아들뻘 되는 사람이 적극적으로 대시를 하는 모습이라는 것을 보면.. "나 지금도 안 죽었다"라는 것을 딸들에게 간접적으로 전하는 모습이 아닐까? 엄마도 알고보면 남자를 놓고 경쟁할 수 있는 여자 중에 한 명이니까.


하지만 그럼에도 공연 자체는 인상적이다, 다만 좌석은 R석으로..

[ 이미지 출처: 맘마미아 홈페이지 ] (1)

가사까지는 잘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언젠가는 들어봄직 해서 귀에 익숙한 노래들과 그리고 화려한 세트와 조명이 좋았다. 특히나 오랫동안 보지 못했던 이현우의 모습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던 것 같다.

디큐브시티의 관중석은 굉장히 넓은 편인데, 디큐브시티 자체는 2층까지 되어 있고, 골랐던 자리도 나쁜 자리는 아니었다고 생각하지만, S석 정도가 되면 몰입해서 보기에는 조금 어려웠던 것 같다. 공연을 제대로 보려면 최소한 R석 이상은 되어야 할 것 같다. 2층 A석 같은 경우에는 그냥 공연을 "본다"의 기분만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차라리 VIP석이 어렵다면, A구역이나 C구역의 5~6열 정도의 R석이 한 가운데 뒤쪽 R석 보다는 나을 것이다.

[ 이미지 출처: 맘마미아 홈페이지 ] (1)

공연이 끝나고 커튼콜에서는 사람들이 모두 일어서는 바람에, 조용히 좀 앉아서 보려고 했었는데, 별 수 없이 일어나서 같이 박수를 칠 수밖에 없기는 했다. 공연을 볼 때 가장 최적의 조합은 아줌마와 딸래미의 조합이 아닐까 싶다. 나름 백화점과도 연결되어 있으니 공연보고 나서 같이 쇼핑을 해도 될 것 같고 말이다. 다만, 연인들을 위한 공연으로는 다른 것들을 우선 보고 나서 보는 것이 낫지 않을까 싶었다. 나쁘다기 보다는 일단, 다른 연인용 공연들이 많으니까.

몇 년을 미루며 본 "뮤지컬 맘마미아"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사전에 어느 정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이고, 적어도 "ABBA"의 노래를 좀 들어보고, 그리고 "영화 맘마미아"도 좀 본 뒤에 공연을 관람한다면 그 이상의 감동을 얻어갈 수 있을 것이다.

 
★ 참고 사이트

2. Persephone님의 블로그, "ABBA - Dancing Queen"
※ 세계일보(2012.11.5), "여대생, 생후 9시간 된 영아를... "고아원 못 찾아""
※ 문화일보(2012.11.5), "
클럽男과 불장난… 생후9시간 영아 유기한 여대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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