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마음을 적시고, 기억에 남겨질 일곱 개의 광고들

2011. 12. 29. 00:05프로메테우스/나만의 생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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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기억 속에 남아 있는 마음을 울린 광고들

광고라는 것은 태생적으로 무언가를 팔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들이다. 영화관에서 상영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상업 영화들처럼, 판매에 대한 촉진이 없다고 한다면 그것은 광고가 아니다.

하지만 때로는 물건을 파는 것이 아닌, 다른 그 어떤 감정을 전해주는 광고들이 있다. 그것은 단지 물건을 뽐내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마음 속에 더욱 더 짠한 무언가를 전함으로써 단지 "장사치"의 마인드로만 시청자들을 대하고 있지 않다는 것을 전하기 위할 때 그렇다.

■ 국정홍보처



그것은 때로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향한 자긍심이 될 수도 있고, 최선을 다할 선수들을 향한 응원이 될 수도 있다. 작은 나라 대한민국이라는 공통된 공간에서 공통된 경험을 가지고 살아갈 사람들에게, 우리는 작은 나라가 아니고, 저들의 열정 만큼이나 스스로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살아갈 수 있게끔 작지만 큰 용기를 만들어 내기도 한다.
 

■ MBC 올림픽 캠페인

죽도록 이기고 싶었다. 금메달을 갖고 싶었다.
너에게도 어쩌면 한 번뿐인 기회.
올림픽. 참가하는 데만 의미가 있는 선수는 한 명도 없다.
■ 공익광고협의회 "나누는 마음" 편


때로는 우리가 놓치고 사는 이웃들을 돌아볼 수 있는 반성의 시간을 갖게 해주기도 한다. 우리가 보지 않으려 하기 때문에 모르고 살아가는 것일 뿐, 오늘도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을 그들을 생각한다면, 오늘을 살아가는 이 시간을 결코 헛되이 보내서는 안되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를 더 열심히 살고, 그러한 노력의 성과물을 다른 사람과 나누어야 한다는 것. 초등학교에서 이미 모두 다 배운 것이지만, 어른이 되어버리고 나서는 그러한 생각들에 대한 반성을 우리는 짧은 15초의 광고를 통해서 할 수가 있는 것이다.

■ SK텔레콤 "사람을 향합니다" 편


너무나 편해서 당연하게 생각하는 그 기술 때문에, 오히려 사람과 사람 사이가 멀어져 가는 지금, 오히려 스마트폰 세상이 되어버린 지금 우리가 생각해야 할 것은 오히려 기술이 아닌 가장 따뜻한 마음을 가졌을 사람이라는 것을 짧은 광고는 분명한 메시지로 우리에게 이렇게 잊고살던 것들을 일깨워준다.

■ KTF, "0.3초의 비밀" 



지하철 선로에 떨어진 아이. 그 아이를 보고 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인 시간 0.3초. 그는 슈퍼맨도 아니고, 영웅도 아니다. 우리 곁을 스쳐지나가는 많은 시민들 사이에 끼어 있는 평범한 사람. 그 사람이 0.3초만에 아이를 보고 지하철이 들어오는 철로를 향해 뛰어간 시간. 전율이 느껴진다는 것은 그런 것이 아닐까? 편집 없이,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었음에도 그 안에서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바로 와닿지 않던가.

■ 삼성, "고맙습니다, 엄마의 발등" 편


사고로 다리를 잃었을 때,
엄마는 제게 다시 걸음마를 가르쳐 주셨습니다.
포기하고 싶었을 때, 시커멓게 멍든 엄마의 발등을 보았습니다.
고맙습니다. 
자식을 향한 엄마의 무한한 사랑을 느끼고 싶다면, 이 광고는 또 어떤가? 사고로 다리를 잃은 딸. 좌절했을 딸보다 더 억장이 무너졌을 이 엄마는 포기하고 싶은 어린 딸에게 다시 걸음마를 가르쳐준다. 딸의 의족에 깔려 시커멓게 멍든 엄마의 발등을 보며, 딸은 눈물을 흘린다.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두 같지 않을까? 나를 이 세상에 있게 해준 사람. 하지만 제대로 고맙다는 말도 전하지 못한, 늘 자식들에게는 죄를 지은 것처럼 미안해하는 사람. 앞으로도 평생을 살면서 그 마음의 일부라도 이해를 할 수가 있을까?

■ SK텔레콤, "사람 다시보기, 아버지" 편


내가 아홉 살이 되던 해부터 나는 그의 손을 잡지 않고 걸었다.
그는 마음을 표현하는 법을 몰랐고, 나는 그가 궁금하지 않았다.
오늘 그가 내 아기를 처음 안는다.
그의 눈이 눈물을 보이고, 그의 입술이 자장가를 부른다.
나는 과연 당신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었던 걸까.
더 늦기 전에 아버지의 가슴 속을 만나십시오. 
우리에게 또 다른 메시지를 주는 이 광고는 또 어떤가? 아홉살이 되던 해부터 아버지의 손을 잡지 않고 걸어간 아들. 서로가 서로의 길만을 걸어가던 아버지와 아들은, 그 아들이 아버지가 되고 나서야 아이를 통해 교감한다.

내가 가장, 서로가 가장 서로에 대해서 잘 알고 있는 것처럼 생각해왔지만, 그들이 알고 있었던 그들의 모습은 사실 서로에 대해서 너무나 모르고 있었던 시간의 연속이었을 뿐이다.

마음을 전하는 것에는 너무나 인색할 수밖에 없었던 그들의 문화 속에서, 그들과는 너무나 판이하게 다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는 아들의 모습들. 서로가 서로를 채 이해하지 못하고 지내온 평생이라는 시간을 놓고 보았을 때, "더 늦기 전에 아버지의 가슴 속을 만나라"라는 한 문장의 카피는 얼마나 많은 아들들의 마음 속에서 울려 퍼졌을까?


이 시대, 광고는 단지 광고로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광고는 태생적으로 물건을 팔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지만, 이 시대의 광고는 단지 물건을 팔기 위해서만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잊고 사는 것들, 알면서 모른 체 하는 것들, 사람의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표현하지 못했던 것들에 대해서 다시 한번 진지하게 우리에게 물어온다. "당신도 따뜻하고 열정적인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냐?"고 말이다.

우리의 모습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는 광고 속에서, 우리가 오히려 배워야 할 것들이 담겨있지 않을까? 수백페이지의 책 속에서도 느껴보기 힘들 추스릴 수 없이 복받치는 감정의 소용돌이를 만들어내는 광고 앞에서 우리는 숙연해지고 만다. 이젠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만들어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하지 않을까? 광고에서 보여주는 저 모습들보다 더 열정적이고,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되기 위해서 말이다.



[ Daum View 베스트에 선정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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