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10km) - 하늘공원을 일주하다

2012. 4. 11. 13:31프로메테우스/흥미로 바라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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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을 좋아하는 수만큼, 뛰는 걸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2011년 정말이지 우연히 참가하게 된 Nike We Run Seoul 10K 이후에, 매일 뛰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10km 정도까지는 체력이 받쳐주는구나를 확인하고, 2012년 10km 마라톤 일정을 알아봤는데.. 이야, 정말 봄부터 겨울까지 쉴 틈 없이 달리기 행사가 마련되어 있었다.

2011/11/13 - [프로메테우스/흥미로 바라보기] - 2011 NIKE WE RUN SEOUL 10K - 러닝의 시작! 내 생애 최고의 레이스

우리나라 사람들이 "등산"을 좋아하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데, 등산 뿐 아니라 달리기를 하는 사람도 이렇게나 많았구나를 실감하는 순간이었다. 어떤 달리기에 참여를 해야 하나 고민하고 있었는데, 뛰고 싶었던 11번가 달리기는 이미 마감이 된 상태.

6월이 되면 이제는 더워져서 뛰기는 힘들 것 같고, 4월에 뛰는 건 아무런 준비없이는 좀 무리일 것 같아서, 골라낸 것이 5월 20일에 예정되어 있는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다. 물론, 마음은 앞서지만, 실제로 연습은 거의 못할 것이고.. 닥쳐서야 "내 체력의 한계"를 다시 한번 더 시험하게 될 테지만 말이다.


제11회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

전에 친구가 어느어느 신문사에서 주최하는 하프마라톤을 뛰었다고 했었는데, 아마 시기적으로 보면 서울신문 하프마라톤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지만, 하프마라톤을 뛰기에는 내 심장과 다리가 버티지는 못할 것 같고.. 다행스럽게도 검증된 체력(?)의 10km 코스가 있어서 냉큼 신청을 했다.



참가비야 예전에 뛰었던 Nike We Run Seoul 10K보다 조금 더 비싼 거 같은데, 아마도 기념품으로 되어 있는 달리기 유니폼 때문이 아닐까? 하지만, 반쫄바지로 되어 있는 민망한 의상이라, 아무래도 작년에 샀던 나이키 반바지를 그대로 써야 하지 않을까 싶다. 상하의 한 세트를 기념품으로 준다지만, 그다지 효용은 없다고 해야 하나?

그리고, 하프마라톤, 10km, 5km가 한번에 이루어져서 그런지 코스가 다른다. 하프마라톤이나 5km 코스의 경우에는 한강변을 달리게 되지만, 10km 코스의 경우에는 하늘공원과 노을공원을 일주하는 코스로 이루어진다. 서울에 살면서도 하늘공원에 갈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참에 공원을 쭈욱 둘러보게 되는 것이다.

Nike We Run Seoul 10K의 코스가 광화문~마포~공덕~여의도로 이루어진 코스여서, 평소에는 정말 그 길을 뛰어볼 수 없는 곳을 달리게 된다고 하면, 하늘공원~노을공원을 잇는 이번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의 코스는 조금은 더 자연친화적일지도 모르겠다. 사이즈는 무척이나 크겠지만 말이다.


달리기, 아직은 내가 살아있다는 증거

군대에 있을 때는 매일 아침마다 구보를 하고, 자발적으로 저녁에는 4km 정도씩을 달렸었다. 그건 아직 어리기도 했고, 훈련에 퍼지지 않으려고, 혹은 체력을 기르기 위해서 "할 수밖에 없었던" 독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었다. 제대한 이후에는 가끔 런닝머신이나 뛸 뿐 정말이지 뛸 기회가 마음대로 생기지가 않았다. 의욕이 부족했던 것인지도 모르지만 말이다. (지각을 할 때나 뛰었더랬지.)

2011년에 처음 10km를 뛰면서 1시간 이내에만 들어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는데, 59분 03초로 10km를 완주하면서, 이제는 누가 강제하기 때문이 아니라, 뛰는 것 자체에서 조금의 재미를 느꼈다고 하면 이상한 걸까?

아마도 어린 사람부터 나이든 사람까지 기존 서울신문 하프마라톤대회에 참여해서 뛴 부분을 보면, 어쩌면 이런 가장 기본적인 "재미"에서 사람들은 계속 뛰려 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뛰다보면 어느 순간 러너스 하이(Runner's High)라는 겪을 느낄 수 있을지도 모르니까 말이다. (속설에는 달리기를 많이 하면 성욕이 떨어진다는..... 말도 있었더랬지만..)


하지만, 아직 10km 정도를 무리없이 뛸 수 있다는 것은, 그 만큼 내가 젊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고, 그리고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보이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같은 10km를 막 1시간 40분에도 들어오지 못하는 사람들보다는, 그래도 내 심장과 다리가 조금은 더 튼튼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욕심을 조금 더 가져서, 이번에는 55분 내에 들어오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마라톤이라는 것이 어차피 잘 뛰는 내가 아닌 이상에야, 다른 사람들과 다투기 위함이 아닌, 정해진 길을 나 스스로의 도전에서 성취를 이루는 것 아니겠는가?

5/20일로 정해진 마라톤 날짜가 아직은 많이 남아있지만, 하루하루 그 날짜가 다가올 수록 조금은 설레는 마음이 더하는 건, 작년 이후로 제대로 햇빛을 보지 못하는 내 러닝화가 이번에 다시금 숨을 쉴 수 있어서일까? 목표를 가지고 그 목표를 향해가는 것은 언제 생각하더라도 기분 좋은 일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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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투자자2012.04.11 14:32

    오늘도 잘 보고 갑니다.
    레뷰추천했고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