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 온 편지, 지친 당신의 마음을 달래주는 달콤한 홍차 한잔의 여유

2012. 5. 7. 01:24프로메테우스/나만의 생각나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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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까만자전거님 블로그, "V.A. - 바다에서 온 편지" ] (1)


지친 우리의 마음에 필요한 것은 작은 쉼표

대한민국에서 30대로 살아간다는 것은 매일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조금씩 스스로가 마모되어 가는 것을 느끼는 것일지도 모른다. 월화수목금으로 이어지는 일상에서 그나마 이틀간의 휴일이 있다는 것이 유일한 마음의 위안이 되어가는 시간. 하지만 그 이틀마저도 지친 몸을 쉬게 하는데는 충분하지는 않다. 월요일 아침이면 늘 지친 표정으로 지하철에 오르는 모습들이 대부분의 30대의 평범한 모습이 아니던가?

불타는 정의감이라고 할 것도, 그렇다고 모든 것을 막무가내로 할 수 있었던 20대 초반의 대학생의 신분도 아닌, 어느 정도 회사 생활에도 적응이 되었고 세상의 부조리한 부분에도 한쪽 눈 정도는 눈감아줄 수 있게끔 된 지가 오래다.

밧줄을 목에 맨 것처럼 뻣뻣하던 넥타이도 어느 결에 내 몸의 일부인양 불편하지는 않아지고, 수트에 셔츠에 딱딱한 구두를 신은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이면, 예전처럼 편하게 스니커즈를 신고 다니던 모습은 고작해야 주말에나 잠깐일 뿐.

하지만, 그 와중에서도 몸은 잠을 자면 피로가 풀릴 지 모르지만, 우리의 마음은 만성 피로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하루하루가 작은 전쟁터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마음은 어쩌면 그 전쟁터의 여러가지 트라우마에 시달릴 지도 모르는데, 그럼에도 우리는 거기까지는 생각하지 못하고 바쁘게만 살아가는 것이다.

이런 우리의 마음에 필요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마음을 향해 주는 작은 쉼표 하나일 것이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그 무언가 말이다.

■ 애즈 원(As One), "Drive" 뮤직비디오

처음 내게 다가와 수줍게 말을 건넸지
달콤했던 솜사탕 나를 설레이게 만든 너
창밖으로 보이는 투명한 너의 멜로디
흥얼거리는 바람.. 함께 떠나는 이 여행길
you & me 가장 아름다운 운명
널 바라만 봐도 좋아 눈물이 날 것 같아 행복한 걸
너는 노랠 부르고 나 또한 노랠 불렀지
옅은 바람에 실려 하늘 위로 오르는 풍선
영원할 수 있다면 깨이고 싶지 않은 꿈
너와 함께 있어야 그럴 수 있을것만 같아
you & me 가장 아름다운 운명
널 바라만 봐도 좋아 눈물이 날 것 같아 행복한 걸
흐릿했던 나를 이끌어 줬어
잃었었던 미소를 다시 내게 you're my destiny
라라라라 랄라라 라라랄라라 라랄라
이제 너의 곁에서 영원히 머물고 싶은 걸
라라라라 랄라라 라라랄라라 라랄라
매일 너와 꿈처럼 행복하게 살고 싶은 걸
널 너무 사랑해 널 영원히~ 
잔잔한 음색과 차분한 노래에 심해의 바다에서 포근하게 침잠하다

온갖 듣기싫지만 내 귀로 들려오는 소음들 속에서, 이 모든 번잡한 것들에서 다 벗어나서 나만을 위한 공간이 필요할 때. 주변으로부터 아무런 소리가 들리지 않고, 오직 파란 바다 속에서 햇빛만이 밝게 번져나가는 공간이 있다면 좋겠지만, 실질적으로 그런 공간을 찾기란 쉽지가 않다. (우선 스킨스쿠버부터가 에러다..)

주말의 따사롭지만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공원의 벤치에서, 살며시 두 눈을 감고 그리고 귀에 꽂은 이어폰의 볼륨을 높여본다. 시끄러운 자동차 소리,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소리나 질러대는 아이들의 소리, 불필요한 여러 소리들이 사라지고, 밝은 햇살이 감은 두 눈을 흐리게 지나오면서, 노래만이 귓가에 울려 퍼진다.

■ 버블 시스터즈(Bubble Sisters), "소년에게" 뮤직비디오

인파속에 그대가 걷고 있네요 어딜 향하는 건가요
힘겨웠던 하루를 가까스로 거리에 내려 놓아 두고서
간직해 온 작은 꿈 그 품에 몸을 기대어 다시 시작되는 발걸음
Tonight Tonight Tonight It's time It's time to let it flow
Tonight let's leave it all behind 숲을 지나온 미풍처럼
넥타이를 쉴 수 있게 해 주세요 구두도 벗어 놓아요
은은한 스텐드 라잇과 Sarah Vaughan은 그댈 위한 칵테일이죠
Tonight Tonight Tonight It's time It's time to let it flow
나의 문을 언제나 그대 위해 열어 둘게요 휴식이 될 수 있도록
(Tonight's the nite to leave it all behind)
차가운 세상이 그댈 넘어트릴 땐 함께 길을 떠나가요 저 광야로
날 스친 바람이 그댈 어루만져 주길
눈을 감고 두 팔 열어 자유의 향기를 마시며
Tonight Tonight Tonight It's time It's time to let it flow
낮은 구름이 우릴 데려가 주는 그 곳으로 함께 길을 떠나가요
(Tonight's the nite to leave it all behind)
차가운 세상이 그댈 넘어트릴 땐 이것 하나만 기억해요
우린 서로를 가졌죠 그대 안의 그 소년을 사랑하는 내가 있죠 
지친 하루에 대해서, 모두가 "그게 당연하다"라고 말하고 있는 세상에서, 그 와중에도 지친 마음을 달래줄 수 있는 것을 찾을 수 있으면 다행일 지도 모른다.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말이나, "세상이 우리를 속일지라도 노여워하지 말자"라는 말은 이미 가진 사람들이 가지지 못한 사람들을 달콤한 말로 속여내기 위한 말이라는 것을 알지도 못한 채 하루를 살아가는 경우가 얼마나 많던가?

아프고 슬프고 지친다는 것은 "아직도 이루어야 할 것이 많다"는 것을 의미할 뿐이다. 다만 그 아픈 마음마저도 제대로 드러내지 못하는 우리 사회에서, 스스로를 달랠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가 찾아낼 수밖에 없다.


마음을 달래는 알약은, 결국 마음에서 만들어진다

[ 이미지 출처: Dominant's Story, "러브레터 OST 전곡" ] (3)

예전에 사랑에 힘겨웠을 때 가장 많이 들었던 노래가, 영화 "러브레터" OST였던 Remedios의 노래였다. 영화 "러브레터"의 장면들이 떠오르면서, 하얀 설원에서 들려오던 그 노래는 사랑에 아파했던 내 마음을, 차가운 눈 속에서 느껴지는 포근함으로 감싸준 적이 있다.

이제, 아마도 일상에 지친 내 하루에서는 "바다에서 온 편지"에 수록된 노래들이 많이 감싸주지 않을까 하고 생각을 해본다. 단지 생각만으로 세상이 바뀌는 것은 아니겠지만, 결국 세상을 바꿀 수 있는 것은 생각에서부터 시작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지치지 않을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마음이 지쳤다면 지친 마음을 쉬고 다시 뛰어나갈 수 있게끔 하면 되지 않을까?

[ 이미지 출처: M.net 이벤트, "Various Artists '바다에서 온 편지'" ] (2)

차분한 마음, 차분한 휴식, 그리고 차분하게 그려낼 수 있는 또 다른 내일의 모습이라면, 혹여 지치더라도 다시금 힘을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을 한다. 다시금 시작되는 한 주의 시작에서, 오늘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충전할 수 있다면, 그 충전은 100% 만땅으로 하고 싶다. 오늘 하루를 헛되이 살아갈 수가 없으니 말이다.

★ 참고 사이트


1. 까만자전거님 블로그, "V.A. - 바다에서 온 편지"
2. M.net 이벤트, "
Various Artists '바다에서 온 편지'"
3. 
Dominant's Story, "러브레터 OST 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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