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대한민국에서도 남성인권을 생각한다

2012. 5. 15. 23:01세상보기/조금 더 날카롭게

반응형

경제위기가 부른 여성들의 극 보수화

과거 대한민국의 남녀인권은 모두가 낮은 상태였으나, 해당 기간에는 "미래의 성장배분"이라는 유인책이 있었다. 즉, 경제성장으로 남성의 경우에는 더 나은 일자리와 경제적 보상이 있었고, 여성에게도 그만큼의 사회진출 혹은 안정적인 취집의 기회가 있었던 것이다. 즉, 개인의 불만사항이 사회의 경제적 성장으로 인해 다른 무언가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았다고 볼 수 있다. 배고픈 이론가보다는 배부른 삶을 사는 것이 당시의 지상목표였을테니 말이다.

2012년의 대한민국에서는 더 이상 고도의 성장을 이뤄낼 수가 없다. 아니, 그보다도 1998년의 IMF나, 2000년 초반의 카드대란, 혹은 2008년의 금융위기처럼 가진 것을 송두리째 잃을 수 있는 "상시위기의 시대"를 보내고 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지도 모른다. 이런 위기 속에서 과거의 프로세스와 과거의 방식으로 개인의 불만을 덮어낼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가장 보수화되는 사람들은 "취집"을 선택한 여성들이다. 주식시장에서 리스크가 더 큰 경우에서 더 많은 담보(마진콜)를 요구하듯, 현대의 상시위기의 시대에서 그녀들은 보다 더 안정적인(금전적 능력이 높은) 사람을 배우자로 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그녀들은 과거에나 통용되던 "보호존재로서의 여성성"을 남성들에게 강요하게 된다. 자신의 이익과 욕구충족을을 극대화하기 위해, 남자들이 당연히 그래야 한다는 식의 인식을 사회에 확산시키는 것이다.


그런 인식의 확산은 남성과 대등한 경쟁을 치뤄야 하는 여성들에게도 전이된다. 즉, 남성의 군가산점 폐지를 비롯한 남성 보호 장치는 "보호받아야 하는 것은 오직 여성"이라는 인식에 맞지 않으므로 무장해제되며, 그 자리에 각종 여성 할당제를 비롯한 여성 보호 장치를 배치하게 되는 것이다. 그 이유는 오직 "여성은 약자"이기 때문이다. 과거 진정 약자였을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보호막은 그 보호 장치가 없어도 되는 여성들이 오히려 남용하는 사례로 작동하게 되는 것이다.


남성인권을 주장하기 어려운 사회구조가 문제

남성들이 여성의 이러한 것들에 대항하기는 구조적으로 어렵다. 우선 사회적 인식의 틀 내에서 "결혼상대자"를 찾아야 하고, 또한 그녀들이 낳을 자녀가 "딸"일지로 모르기 때문이다. 즉, 남성 역시도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 동성인 남성을 희생시켜야만 하는 모순에 빠지지 않으려면 여성들의 방향에 동조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기본적인 인식의 틀은 대한민국의 독립군을 처단해야 했던 친일파와 같은 딜레마일 것이다.


하지만, 결국 시대는 변하고 친일파는 지탄받는다. 지탄"만" 받는다. 결국 친일파에 대한 처단이 이루어지지 못한 대한민국의 현실처럼, 향후 양성이 평등한 사회가 오게 되더라도 현재의 "친일파"와 같은 남성들이 남성인권신장을 위해 노력한 남성에 대해 비판하는데 일조를 했다고 해서 규탄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역사적으로 독립군의 모습과 친일파의 모습을 몸소 알고 있는 현재의 남성 세대에게 있어서, 남성인권을 주장하기 어려운 이유는 이처럼 복잡한 것들의 연속적인 작용 때문이다.

사회의 파이는 같은 양을 나눠갖는 것이고, 지금의 모순된 형태는 결코 영원히 이어질 수는 없다. 늘어나지 않는 한정된 총량의 이익에서 한쪽이 일방적으로 편익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결국 무너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가장 어둡고 깊은 새벽이 지날 때 비로소 날은 밝아온다.


지금은 아직 밤이고, 그 밤이 아직 춥고 어두울 지 모르지만, 밝아오는 새벽까지 사람들의 생각이 조금씩 더 깨쳐진다면, 내일의 햇살은 그 어느 때보다 빛나지 않겠는가? 내일을 꿈꿀 수 있다면, 오늘부터라도 조금씩 인식을 바꾸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