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가 30대가 되면 느끼게 되는 심리적 변화

2013. 10. 19. 20:57세상보기/조금 더 날카롭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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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미지 출처: 일간베스트 저장소 ]


30대 남자, 감정보다 이성에 집중하게 되다

연애. 그 년이 그 년이라는 걸 반복된 연애로 절실히 느낌.
연애하다 헤어지면 남는 게 아무 것도 없다. 여친과 떡정 때문에 오히려 심각한 후유증을 겪는다는 걸 안다.
연애는 돈 낭비, 시간 낭비, 감정 낭비라는 인식에 사로 잡힌다.
섹스를 할 수 있다면 흥분감에 수업이나 알바를 제끼던 시절과 다르다.
섹스 기회가 와도 흥분되지 않는다. 무리하게 섹스 기회를 잡지 않는다. 하면 하는 거고, 말면 마는 거고.
예전에는 섹스만 해주면 뭐든 갖다 바쳤지만, 이제는 아쉬울 것이 없다.
돈 안 내면 따끔하게 충고하고 차버린다. 개념이 없으면 인생 똑바로 살아라 충고한다.
돈도 좀 있다.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번듯한 직장도 있다. 어디가서 안 꿀린다. 어찌보면 급한 건 여자들이지, 내가 아니다.
여자라는 동물에 전체적으로 흥미를 잃게 된다.
일에 더 집중한다. 연봉과 직책이 점점 올라간다. 아쉬울 것이 없다.
그냥 내 취미 즐기고 일하는 맛에, 여자는 필수가 아닌 선택이 되어버린다.


남자의 30대는 20대 때와는 다르다. 아무런 생각없이 살아가면서 선동당하고 현혹당하던 20대의 남자와 스스로의 판단기준을 가지게 된 30대의 남자는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지식의 수준도 경험의 수준도 낮았던 20대에는 휴리스틱(heuristic)이 유일한 판단의 기준이다. 이 비합리적인 판단의 기준에서는 운이 좋으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운일 뿐 팩트가 아니다.

넘치는 것이 시간이지만, 그 시간을 즐길 수 있는 돈이 부족했던 20대를 떠올려보면.. 돈 많고 시간 많은 사람들에게는 그런 20대가 지루할 수 있었겠지만, 대부분의 20대 남자들은 어쩔 수 없이 간절하게 살아갈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연애의 기회도, 섹스의 기회도 충분하지 않았을 터이니, 당연히 휘둘림을 당할 수밖에.

그런 점에 견주면 30대가 더 나을 수도 있는 부분은 있다. 물론 체력적인 부분에서는 밤새워 술을 마시면 다음 날이 너무 힘들고, 무엇을 해도 전보다 더 빨리 지친다는 생각은 들게 된다. 하지만, 제대로 된 직장에 다닌다고 하면 하루하루 늘어나는 돈으로 많은 부분을 해결해 나갈 수가 있다. 적어도 대한민국은 "시장경제"를 채용한 나라이니까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급한 마음이 별로 없어진다. 아마도 워랜 버핏이 그토록 마음이 여유로워 보이는 것은, 그에 상응하는 자산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흥청망청 쓸 정도의 자산이 아니어도, 늘어나는 자산에 마음이 평온해지는 게 일반적이라면, 워랜 버핏 같은 사람은 이미 마음이 저기 저 하늘 끝에 닿아있겠지.


30대 여자, 똑같은 패턴에서 빠져나오지를 못하다

한편으로 여자들의 경우를 놓고 보자면, 이런 20대에서 30대로 바뀌는 변화를 제대로 간파하지를 못하는 경우가 많다. 전에는 어디에서나 먹히던 나름의 필살기들이 점점 더 통하지 않게 되고, 예전에 본인이 있었던 그 자리는 본인들보다 훨씬 더 어린 아이들이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그리고 30대 여자 본인에게는 그 기회가 오지 않는다.

화무십일홍이라는 말은 본인에게는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을 한다. 하지만, 적어도 감가상각의 속도가 보다 더 심해지는 "외모"라는 측면에서 보자면, 오늘이 앞으로 살아갈 날의 가장 젊은 날일지도 모르지만, 역사적으로 오늘은 여자의 인생에 있어서는 가장 늙고 못난 순간이 되어버린다. 즉, S클래스나 A클래스가 아닌 이상에야, 이제 가장 강력한 무기였던 "외모"는 사용하기 어려운 카드가 되어버린다.

쉬운 직업을 택했지만, 그건 곧 해고당하는 것도 쉽다는 것을 의미한다. 취업과 퇴직을 거듭하는 동안에도 소비수준은 그대로이므로, 대부분 돈을 제대로 모아두기가 어렵다. 돈을 모았다고 하더라도 일반적인 평균수명을 살아갈 때 필요한 돈이 아니라, 그저 결혼 혼수비용을 마련할 수 있는 비용 정도에 그친다. 남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서 벌 수 있는 금액보다 대부분, 결혼이라는 취집을 통해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한다.

적어도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가 있다면, 상품의 가치가 어떻게 퇴색되는지를 알고만 있다면 20대에 취집을 통해서 해결했을 것들을, 30대가 되어서는 해결하기 어려워지는 것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해결하려 들지는 않는다. "의지"가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가 될 수가 있다. 생각이 바뀌지 않으면, 결국 같은 패턴이 이어지면서 더욱더 늙은 여자가 되어갈 뿐이다. 그리고, 그 마지막에는 결국 국가에서 스스로의 생계를 부양할 것을 요구하게 된다. 사회의 전형적인 무임승차자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나이는 고스톱으로 따먹는 게 아니라, 생각의 축적이다

젊은 사람이 노인들을 공경해야 하는 세상은 끝났다. 대한민국은 더 이상 농경사회가 아니니까. 젊은 사람도 부자가 될 수 있고, 노인들도 가난할 수 있다. 적어도, 시장에서는 나이가 중요하지 않고,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자산"이 중요하다.

하지만, 무형 자산에 속하는 "생각의 방법"은 대체로 나이가 들 수록 정교해지고, 간단해지며, 답을 찾아내는 속도를 빨리한다. 그리고 군더더기처럼 들러붙는 각종 애매모호한 것들을 단호하게 잘라낸다.

적어도 경제생활을 함에 있어서와는 전혀 별개인 "연애"를 단순화할 수 있는 것은 아마도 남자 나이가 30대 전후에서 이뤄질 것이다. 15세경에 발생했던 "사춘기"가 "세상과 나를 각각 인지하는 순간"이었다면, 30세경에 찾아오는 "제 2의 사춘기"는 "나의 생각으로 세상을 판단하는 순간"을 만들어낸다. 진정 스스로에게 필요한 것과 그다지 필요하지 않은 것, 그리고 불필요한 것을 순식간에 걸러낼 수 있는 필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결혼하는 남자의 나이대가 20대였던 대한민국의 과거와 30대가 된 대한민국의 현재는 그만큼 다를 수밖에 없다. 즉, 감성에 소구하여 타는 듯한 목마름으로 섹스를 대하던 20대의 결혼 방식과, 이성적으로 판단하여 유/불리를 따지고 결정하게 되는 30대의 결혼 방식은 애초에 다를 수밖에 없는 것이다. 30대 여자들이 결혼을 하기 어려운 것은 그만큼 높아진 적당히 능력있는 남자들의 기준점을 통과하지 못했기 때문일 가능성이 높다. 애초에 골드미스라는 것은 있을 수가 없으니까. 골드미스라는 말 자체가 굉장히 자위적인 말이긴 하지만서도 말이다.

이런 상황에서 어떤 방법도 사실 현재의 30대 여자를 구제할 수가 없다. 그나마 본인이 낮출 수 있는 한 최대한 눈을 낮추고, 거기에서 한 단계 더 눈을 낮출 때 비로소 만날 수 있는 남자가 나타나지만, 하늘 끝까지 올라간 눈높이를 스스로 낮추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상태로 30년이 더 흘러서 지금의 30대 여자들이 노인이 되었을 때의 상황은 어떨까? 과연 그 30년 후의 미래 세대가 평생을 놀고 먹었던 지금의 30대 여자들에 대해서 호의적으로 사회복지 관련 세금을 부담을 할까? 그보다는 안락사에 대한 합법화나 노년층 사망 촉진이 이뤄지지 않을까? 노인이 사망하면 세금이 절약되니 말이다.

여성 편향적인 정책이 수없이 만들어지는 것은, 30년 뒤의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여성계의 놀라운 성과일 수 있지만, 안타깝게도 나이라는 위력이 만들어내는 남자들의 자성까지는 막아세우지 못할 것이다. 뉴질랜드가 타국가에서 남자를 수입하려고 하는 것과 비슷한 일이 우리나라에서도 벌어지겠지. 물론, 그렇게 오려고 하는 사람들이 과연 여자들의 눈높이에 부합할 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세상은 바뀔 것이고, 그렇게 바뀌는 세상을 천천히 기다려보는 재미도 나름 쏠쏠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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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baekbeom.tistory.com BlogIcon 白凡2013.10.27 17:22 신고

    29살이 될때쯤 되니까 엄청 설레이더니, 정작 30살이 넘어가고 나니까 별것 없더군요. 서른이 되면 달라질 것처럼 느끼지만 막상 서른이 넘으니까 달라진 것이 없었습니다. 19살에서 20살 넘어갈 때도 그랬던 것 같네요. 곧 40살이 될텐데 그때는 별 감흥이 없어질 것 같습니다.

    그리고... 서른이 넘어가니까 뭐랄까, 일종의 체념같은 것을 하게 되더군요. 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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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10.28 11:04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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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Favicon of http://baekbeom.tistory.com BlogIcon 白凡2013.10.28 11:06

    관리자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댓글입니다